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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설탕, 커피, 홍차 그리고 노예무역 - 설탕으로 보는 세계사

by bigthing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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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으로 보는 세계사는 설탕으로 인해 벌어진 일을 간략하게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영국사에 조금 더 가깝고 설탕으로인해 벌어진(전적으로 설탕때문이었다고 말하기는 힘들긴 합니다.) 노예무역에 대한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영국이 노예무역을 폐지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무역도 막아섰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걸 설탕과 연관지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책은 불광 스마트도서관에서 대여해 읽었습니다.

 

두껍지 않은 책으로 세시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만한 양입니다. 영국과 아프리카의 노예무역 그리고 카리브해의 사탕수수농장의 삼각무역을 중심으로 책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단어는 '설탕이 있는 곳에 노예가 있다.'가 될 것 같네요.

책이 얇은 만큼 목차도 간단하네요

목차
프롤로그 - 설탕이 가진 미스테리
제1장 유럽의 설탕은 어디에서 왔는가?
제2장 카리브해와 설탕
제3장 설탕과 차의 만남
제4장 커피 하우스가 키워낸 근대 문화
제5장 차·커피·초콜릿
제6장 ‘설탕 있는 곳에 노예 있다’
제7장 영국식 아침 식사와 ‘티 타임 휴식’ ─노동자의 차
제8장 노예와 설탕을 둘러싼 정치
제9장 사탕수수 여행의 종언 ─비트의 도전
에필로그 - 사물을 통해 보는 세계사─세계사를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책의 내용을 약간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를 움직여온 ‘세계 상품’의 가장 초기의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설탕입니다. 그래서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세계의 정치가와 실업가들은 어떻게 하면 설탕 생산을 장악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그 유통 경로를 확보할 수 있을지를 둘러싸고 지혜를 짜냈습니다. 브라질과 카리브해의 섬들에는 설탕 생산을 위해 플랜테이션이라고 불리는 대농원이 만들어졌습니다. 플랜테이션에서는 사탕수수 재배와 그 가공에만 노력을 집중하고 그 외의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곡물과 같은 기본적인 식량조차도 수입에 의존하며 오직 사탕수수만 재배했던 것입니다.
--- p.11

유럽인들은 ‘세계 상품’인 설탕을 만들기 위해서 큰돈을 들여 카리브해에 플랜테이션을 건설했습니다. 이 플랜테이션을 경작하는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프리카인 노예들을 맹렬한 기세로 데려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예무역과 설탕 수입무역은 처음부터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리버풀을 출발한 노예무역선은 노예와 교환하기 위해서 아프리카 흑인왕국이 원하는 철포와 유리구슬, 면직물 등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것들을 서아프리카에서 노예와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획득한 노예들을 비극의 ‘중간항로’를 따라 운송한 후 남북아메리카와 카리브 해역에서 팔아넘기고는 설탕(드문 경우지만 목화도 있었음)을 얻어 출발지인 리버풀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2개월 이상 걸리는 항해로, 이런 일련의 무역을 역사가들은 종종 ‘삼각무역’이라고 불렀습니다.
--- p.61

문학과 연극,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커피 하우스도 많았습니다. 문학작품에 대한 평가는 커피 하우스에서 나누는 담소를 통해서 결정되었습니다. 이 무렵 영국에서는 『로빈슨 크루소』를 쓴 대니얼 디포와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너선 스위프트가 등장했고 ‘소설’이라는 문학의 새로운 분야도 탄생했습니다. 커피 하우스는 소설의 출현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커피 하우스에서 태어난 것 중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정당입니다. 크롬웰이 정권을 장악했던 청교도혁명 시대가 막을 내리고 크롬웰에게 처형되었던 찰스 1세의 아들 찰스 2세가 프랑스에서의 망명 생활을 마치고 1660년에 영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무렵부터 영국에서는 토리와 위그(휘그)라는 ‘정당’과 유사한 형태의 모임이 탄생했습니다.
--- p.108

 

이 책은 설탕을 기준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카리브해를 연결해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에 설탕, 커피, 차, 담배 혹은 면화같은 작물들도 등장하지만 설탕으로만 국한시킨다면 이 이야기는 주로 영국에 대한 이야기가 되는데요 다른 유럽지역은(예를 들면 프랑스) 영국과 같이 차를 마시지 않는 등 설탕의 수요가 그렇게 높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 군요.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왜 홍차에 설탕을 넣어서 먹게되었을까 하는 부분인데요 비싼 것에 비싼 것을 더하는 사치와 같은 방식으로 과시를 위해 하게 된 것이 굳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세계사를 읽다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참 많습니다. 다음번에는 이 책에 나와있는 다른 작물들에 대해서도 한번 공부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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