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300x250 요양병원4 삶과 죽음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4) 결국 아버지의 병원 입원과 퇴원등의 소동 이후로 모든 상황이 급변하는 바람에 알기 싫어도 알게된 내용들이 많아졌다. 입소를 위한 요양병원은 대부분 의사의 소견서나 치료 과정에 대한 증명서를 요구했고 자신들의 판단하에 입소를 시켜주겠다고들 했다. 즉 상황이 안좋은 경우는 우리쪽에서 받지 않겠다는 뜻이고 호스피스쪽으로 보내라는 암묵적인 압박일 것이지만 지금은 바짓가랑이를 붙들어 보는 수밖에 없었지만 전에 입소해 있던 요양병원에서는 단호한 거절이 돌아왔다. 나이가 드신 노인 분들이 있으면 많은 분들이 알아보는 것들이 요양원, 요양병원, 호스피스 병동 등이다. 호스피스 병동은 명확하다. 삶이 얼마 남지 않으신 분들이 최대한 고통 없이 가실 수 있도록 통증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입원하는 곳이다. 호스피스 병동을 .. 2024. 8. 20. 삶과 죽음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3) 아버지의 경련이 있은 다음 요양병원에서 일반 병원으로 옮긴 후 3일 정도가 지났고 병원에서는 아무런 원인도 찾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일반인이 보기에 걱정이 될만한 약을 처방하며 경과를 보고자 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이기에 머리속엔 오래된 뇌출혈의 모습이 중간 중간 살짝 보였지만 아주 오래된 흔적이라서 경련을 일으킬 이유는 아니라고 했고 만성 지주막하 출혈도 있으나 현재의 뇌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 상황은 전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다른 곳의 혈관 사진을 보여주며 얇아진 곳과 중간에 막힌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몇일 더 경과를 보자고 했지만 그 몇일 동안 아버지는 멀쩡하셨고 우리는 더이상 무언가 할것이 없다고 생각해 퇴원을 결정했다. 의사는 뇌경색과 관련된 약을 처방해 주었다. 뇌출혈과 뇌경색의.. 2024. 8. 19. 삶과 죽음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2) https://crashable.tistory.com/48 삶과 죽음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1)점심 때쯤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85세에 병원에 들어가 계신 아버지의 요양병원에서 전화가 올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는 하는데 간호사들이 아버지가 다른 분들과 싸우셨어요 라던가 뭔crashable.tistory.com 아버지를 응급실에 입실 시키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뒤 편하게 쉬지도 못하고 이리 저리 뒤척이며 고민을 하다가 잠이 들고 말았다. 잠이 잘 올리도 없었다. 복잡한 머리속과 무더운 날씨의 콤보는 사람을 힘들게 만들었지만 결국 피곤한 몸의 눈은 감겨지고 말았다. 고민이 많아서일까? 그리 오래지 않아 눈이 떠졌다. 새벽이었지만 시원하지 않은 밤공기에 몸에서는 눅눅함이 배어나오고 있었고 머리속은 여.. 2024. 8. 15. 삶과 죽음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1) 점심 때쯤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85세에 병원에 들어가 계신 아버지의 요양병원에서 전화가 올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는 하는데 간호사들이 아버지가 다른 분들과 싸우셨어요 라던가 뭔가가 드시고 싶으시다고 해요 같은 내용일땐 안심하면서도 이 철없는 아버지 같으니 하는 생각을 하고 끊고는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다른 내용이었다. 요양병원에 계신 아버지가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셨었다는 것이다. 상태가 좀 나아지셨다는 말과 함께였지만 당연하게도 이미 흐트러져버린 마음에 옷을 챙겨입는지 마는지도 모르고는 잽싸게 차를 몰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평소와 똑같은 길. 병원을 경유지로 놀러가는 동선을 짜곤 했던 일이 많아서 언제나 약간은 들뜬 기분으로 가곤 했던 일이 다반사였던 우리의 자동차 이동은 흘러나오는 라디오 .. 2024. 8. 15. 이전 1 다음 728x9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