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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를 공부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돈을 벌어보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이라면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왜 항상 지는 투자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것을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서울교육청 전자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 대여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왜 내 주식이 이모양인지를 잘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부하지 않거나 내가 산 주식은 올라갈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같은 것으로 매매를 했었기 때문이죠.
목차를 한번 살펴 볼까요?
목차
들어가며주식 투자를 할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
1장 실세계와 주식 세계를 보는 눈은 다르다
실세계의 시각 메커니즘은 어떻게 작동할까?
시각 경험의 중요성: SB의 사례
실세계에서 우리 눈이 배우는 규칙들
게임 세계, 가상현실, 증강현실은 실세계와 비슷하다
주식 세계는 실세계와 다르다
주가 차트는 자극적이다
주가 차트는 감정적이다
차트 매매는 인지 편향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다르게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병아리 성감별의 교훈
주식시장은 나쁜 선생님이다
2장 주식 차트는 어떻게 의미를 갖게 될까?
주가는 예측 불가능한 창발 현상이다
주가는 누가 리드할까?
주가 차트, 어떻게 봐야 할까?
봉차트는 이렇게 조직화된다
좋은 연속의 유혹
3장 차트는 지식에 따라서도 조직화된다
경험적 보기
맥락적 보기
희망적 보기와 의도적 보기
손해를 보면 주가를 예측하는 단서에 더 매달린다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 지루해지는 이유
시각적 완성, 보이지 않는 것도 보이는 것처럼
분봉차트에서 나타나는 플래시 지연 착시
급등주가 매수를 더 부추기는 이유
주가는 비선형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
뉴스로 인한 기대와 위험성
4장 주식 세계에도 사회적 관습이 나타난다
우리는 단순한 움직임에서도 마음을 읽는다
분봉을 움직이는 여러 가지 힘
전진 편향 오류: 빨간 새와 파란 물고기
저점보다 고점 잡기가 어려운 이유: 땅의 효과
관습의 기대: 주식 하다 말고 왜 나가!
때로는 허세와 과시가 있다
주가 차트에서의 속임수
동조 현상은 주식매매에서도 나타난다
5장 스마트폰은 단기투자를 유도한다
인간의 지각 시스템과 주의 기술
주가 차트를 보는 시선의 움직임
통제적 처리와 자동적 처리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숲보다 나무가 보인다
세력의 관심 돌리기
디지털 환경이 인간의 주의력을 바꾼다
스마트폰이 몸 근처에만 있어도 벌어지는 일
스마트폰은 거래 빈도를 높인다
최근 주식 보유 기간이 짧아진 이유
6장 누가 내 손가락으로 매수 버튼을 눌렀을까?
몸은 중요한 지능이다
나도 모르게 많은 동작이 일어난다
암시 행동을 설명하는 이디오모터 이론
급등주 추격매수는 왜 일어날까?
뇌동매매는 무의식적인 동작이다
매매 동작과 연합된 다른 단서들
왜 내가 주식을 팔면 주가가 오를까?
뇌동매매를 막는 방법 1: 자신의 행동을 제약하라
뇌동매매를 막는 방법 2: 매수 설문을 이용하라
뇌와 몸은 연결되어 있다
7장 주식 투자자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짧은 매매가 효율적이라는 믿음
시간은 감정이다
감정은 이성뿐 아니라 주식도 잃게 만든다
감정 회복에는 최소 90초가 걸린다
얼마나 기다릴지를 먼저 정하라
매수 후 시간은 왜 느리게 갈까?
알고 기다리는 것과 모르고 기다리는 것
매수 후 다른 급등주를 확인하는 것은 왜 좋지 않을까?
매도 후 시간은 왜 느리게 갈까?
지루함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
좋은 기다림, 나쁜 기다림, 이상한 기다림
8장 왜 투자에서 발을 빼기 어려울까?
사람들이 주식을 하는 진짜 이유
치명적인 상한가 경험
간헐적 보상은 중독성이 강하다
도박 중독과 주식 중독의 메커니즘
중독 뒤에는 도파민이 있다
왜 전체 손익에 대한 계산보다 최고의 보상이 우선할까?
주식 투자, 개인만의 책임이 아닐 수 있다
참고문헌
이 책의 내용은 따로 살펴보지 않겠습니다. 목차에 나와있듯 수많은 착각과 오해 그리고 나를 지배하는 이상한 것들에 대한 설명은 직접 읽어보셔야지만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각 장의 앞에 나온 내용들만 해도 마음을 흔드는 말들이 많습니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은 출판사의 리뷰로 모든 것을 갈음해 보려 합니다.
출판사 리뷰
기회이자 굴레인 주식 투자,
심리학으로 들여다보다
“투자의 시대가 왔다”는 말을 시작으로 저자는 책을 연다. 코로나19와 함께 폭락했던 주가가 하락 이상으로 반등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몇 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도 끊임없이 들려왔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주식 투자를 별나라 이야기로 치부하기 어렵다. 대화가 ‘요즘 주식 투자해?’로 시작해서, ‘코로나 조심해’로 대화가 마무리 지어지는 상황이라면, 사회생활을 위해서라도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장이 횡보하기 시작하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후회와 자책 섞인 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어쩌면 시장의 열기가 잠시 사그라든 듯한 지금이, 주식과 주식 투자를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볼 기회인지 모른다.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고 어떤 형태로 투자를 해야 할지 따져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생각, 감정, 행동을 연구하는 심리학은 더없이 좋은 도구다.
‘착시 현상부터 무의식적 실수까지,
주식 투자 이면에 담긴 인간 심리와 감정의 세계’
서울대 오성주 교수의 주식 심리학 강의
서울대 심리학과 오성주 교수의 《차트의 유혹》은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들여다본다. 바로 지각심리학을 통해서다. 지각심리학은 인간이 상황을 인식·해석하고, 그에 따라 반응·행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탐구한다. 기본 전제는 인간이 실제 세계를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은 주식 투자에 잘 맞지 않음에도, 우리는 그 방식으로 주가 차트를 분석하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실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별자리와 주식 차트를 비교해보자. ‘천칭자리’ 같은 별자리는 인간이 이름 붙인 것이다. 별들 간에는 실제로 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자의적으로 별들 사이에 가상의 선을 그려넣고 하나의 ‘별자리’로 별들 간의 조합을 읽어낸다. 이것은 인간 고유의 능력이지만, 주가 차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그대로 적용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주가는 매 순간 벌어지는 사건의 결과일 뿐 앞뒤 사건과 크게 관련이 없다. 다만 인간의 시각·지각 시스템이 작동해 주가를 연속적인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어제 올랐으니, 오늘도 오를 것이라고 말이다. 특히 큰 추세를 보고 판단하는 장기투자와 달리 짧은 시간 내의 주가 변동을 토대로 투자하는 단기투자에서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회사의 가치가 아닌 주가가 주가를 움직이는 요즘 같은 경우는 더하다. 또한 실세계와 달리 주식 시장에는 예측하기 힘든 ‘세력’의 움직임이 주가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저자는 심리학에서 활용하는 여러 착시 실험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
최근 ‘주심심리학’ 강의를 개설해 많은 주목을 받은 저자는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고 지각하는 방식에 더해 시간의 변화를 인식하는 과정, 자극과 행동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주식 투자에 대해 접근한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주식 투자자를 할 때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이유와 스마트폰과 단기투자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투자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이지만, 투자 자체가 주는 흥분도 빼놓을 수 없다. 끝 모르고 오르는 빨간색 분봉이 주는 강한 흥분은 우리를 주식 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지나친 과장이라고 생각된다면, 초조함과 지루함을 못 이기고 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도 괜히 스마트폰으로 주식 창을 확인한 적이 없는지 떠올려보자.
시간과 시간을 받아들이는 감정 차원에서, 스마트폰이 투자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폰은 신체 일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장된 자기’인 셈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켜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곤 한다. 이 행동은 의식적 차원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지금은 투자자 거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투자를 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잦은 매매를 하게 되는 이유다. 객장에 가서 투자를 하던 시기를 떠올려보면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여러 연구는 과거에 비해 주식 보유 기간이 줄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잦은 매매는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익률을 떨어뜨린다. 주식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입을 모아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말하는 이유다. 역설적으로 장기투자가 더욱 어려운 환경인 지금, 다시 곱씹어볼 만한 지점이다. 시간의 무게는 견디기에 너무 버겁지만 그럼에도 제대로 버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결국, 주식 투자에서 관건은 우리 인간이 가진 본능을 어떻게 이기느냐다. 실세계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주가 차트를 해석하는 일을 경계하고, ‘빨리빨리 마인드’에서 벗어나 긴 시간의 차원에서 주식을 바라보며, 가능한 한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하는 것이다.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낚시를 추천했다. 낚시를 하면서 주식과 멀어지고 사색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투자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지금은 여기서 한 가지 조건을 추가해야 한다. 바로 스마트폰과 인터넷 신호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어떤 주식 동호회에서는 주식 투자를 한 뒤 함께 등산을 떠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격렬한 운동으로 주식을 잠시 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혹은 끝이 없고, 우리는 실수와 후회를 반복한다’
주식을 보는 가장 새로운 방법
주식 열풍과 함께 저마다 나름의 답을 제시하는 주식 책이 쏟아져 나왔다. 이 책은 답을 내리지 않는다. 실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어떻게 보면, 돈을 방법을 알려주는 이전의 책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쓰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투자 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지금보다 나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다. “향후 주식 심리학 분야를 깊게 연구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허무하게 돈을 잃는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다.” 한 인터뷰에서 저자가 전한 말이다.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전망 이론’, 솔로몬 애쉬의 ‘동조 실험’, 프리츠 하이더의 ‘귀인 이론’, 스키너의 ‘학습 이론’ 등 다양한 심리학 연구를 주식에 적용해 해석하는 저자의 통찰을 읽는 재미도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다.
책을 읽으신 분들은 자신에 대해 다시한번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매수버튼을 누른 내 손가락을 미워하지 않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책은 서울교육청 전자도서관에서 대여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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