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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진정한 '공정함'이란 것이 있는가? - 정의란 무엇인가

by bigthing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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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어마어마한 열풍을 가져왔던 마이클 센댈교수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입니다. 지금은 개정신판이 나와있습니다만 지금의 이 책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블로그 말미에 샌델교수의 동영상 강의도 링크해 드릴테니 흥미있은신 분들은 강의를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이 책의 정의는 서양철학사를 따라서 움직입니다. 물론 그들의 철학사조를 따라 움직이며 무언가 대답하기 힘든 순간들을 예로 들면서 이 정의라는 것, 공정하다는 것 등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과연 우리가 이 정의라는 것에 답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성숙해져있는가에 대한 것들을 돌아보게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저자 마이클 센델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1982)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1980년부터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은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힌다. 존 롤스 이후 정의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는 그는 명실공히 이 시대의 최고 석학이자 철학계의 록스타이다. 대표 저서로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완벽에 대한 반론』 『정의의 한계』등이 있다.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는 중국 철학 연구자들이 마이클 샌델의 이론과 저작을 동양 철학의 시각으로 분석한 평론과 그에 대한 샌델의 답변을 함께 모은 것이다. 동서양의 철학적 대화를 살펴봄으로써 마이클 샌델의 ‘정의’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YES24


책의 목차를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서양철학사를 자르고 분해해 굽고 졸이며 하나의 멋진 요리를 완성해 낸 듯한 목차입니다. 꽤나 어려운 화두를 던지며 정해진 정답이 없이 이야기는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한국어판 서문

1장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2장 최대 행복 원칙: 공리주의

3장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자유지상주의

4장 대리인 고용: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

5장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이마누엘 칸트

6장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존 롤스

7장 소수 집단 우대 정책 논쟁: 권리 vs. 자격

8장 정의와 도덕적 자격: 아리스토텔레스

9장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충성심의 딜레마

10장 정의와 공동선

주 / 해제 / 찾아보기

 

 

책의 내용을 한번 보도록 하죠. 짧지만 이 맛보기 만으로도 글의 사이사이에 있는 평등, 정의, 공정등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책속으로

이 책은 사상의 역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도덕적·철학적 사고를 여행한다. 이 책의 목적은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 주는 정치 사상사를 다루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립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만들어, 자신이 무엇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도록 하는 데 있다.
--- 「1장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중에서

마이클 조던의 막대한 소득이나 빌 게이츠의 엄청난 재산은 어떤가? 그러한 불평등은 차등 원칙에 부합할까? 물론 롤스의 이론은 개개인의 소득이 공정한가를 평가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 롤스의 이론은 사회의 기본 구조에 관한 것이며 권리와 의무, 소득과 부, 권력과 기회의 배분 방식에 관한 것이다. 롤스가 묻고자 하는 질문은 전반적으로 볼 때 빌 게이츠의 재산이 가장 못사는 사람들에게 이익을 돌리는 사회 체제에서 나왔는가 하는 것이다
--- 「6장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존 롤스」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는 시민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민보다 더 숭고하고 엄격한 의미의 존재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치는 여러 면에서 경제와 다르다. 정치의 목적은 공리를 극대화하거나, 개인의 이익 추구를 위해 공정한 규칙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우리의 본성을 표현하고, 좋은 삶의 본질과 인간의 능력을 펼쳐 보이는 데 있다.
--- 「8장 정의와 도덕적 자격: 아리스토텔레스」 중에서

일본은 전쟁 때 저지른 만행을 사과하는 데 미온적이었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은 소위 ‘위안부 여성’에게 공식 사과와 배상을 하라는 세계 각국의 점증하는 압력에 직면해 왔다. 1990년대에 민간 기금이 희생자에게 일부를 지불하였고, 일본 지도자들은 제한적인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후 2007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여성들을 성 노예로 동원한 책임이 일본군에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의회는 위안부 여성을 성 노예로 삼은 일본군의 역할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일본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통과시켰다. (…) 미국에서도 공개 사과와 배상에 관한 논쟁이 최근 수십 년 사이 두드러졌다. 1988년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계 미국인들을 미국 서해안 수용소에 억류했던 일을 공식 사과하는 법에 서명했다. 1993년에는 의회가 보다 앞선 과거의 잘못(1세기 전 하와이 독립 왕국의 전복)을 사과했다.
--- 「9장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공동체 의무」 중에서

 

내용을 엿보기 하시고 나서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드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읽으면서 받았던 충격은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생각이 좁은 사람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나온 것 정도만으로 정의가 무엇인지 완벽하게 말하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각자의 정의가 있기 때문이죠. 그것이 마음속으로 정한 것이던 혹은 누군가가 정해준 것이건 간에 말이죠. 다수의 행복이 정의일 수도 소수를 위하며 보호해주는 것이 정의일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정의를 이 책을 읽고 한번 내려 보도록 하시죠.

 

이상 오늘의 포스팅이었습니다.

 

https://youtu.be/-yZjUeRdRd8?si=GIzHz1e_LPJoq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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