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통

소비자 기만 행위와 셀러

by bigthing 2024. 6. 10.
728x90
300x250

A라는 제품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소비자는 이 제품의 가격 혹은 가치를 잘 모른다고 한다면 얼마 정도에 파는 것이 정답일까?

 

일단 심심하니까 아래의 유튜브 클립을 좀 보고 오도록 하자.

 

https://youtu.be/Rv_yyGskYDI?si=sAVHBbYDe54G8-a_

 

노홍철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았는지를 보면 아마 당황하실 것이다.

 

사기꾼이라는 말도 많고 일반인들은 저걸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 텐데 여러분이 온라인에서 사는 물건의 대부분이 저정도의 마진을 붙여서 판다. 그런데 연예인에게서 볼펜을 사면서 티브이에 얼굴도 나오고 혹은 사진촬영 서비스를 해준다? 볼펜은 그냥 서비스고 사진만 찍어줘도 저 돈의 3배는 받을 수 있다. 물론 연예인 활용하지 말라는 조건들이 있었지만 얼굴을 가리지 않는 한 저건 불가능한 것.

 

쥬얼리 전 멤버였던 분의 빵집사건 혹시 기억하시는지?

 

비싼 가격에 빵을 팔면서 논란이 되었던 사건인데 마케팅에서 문제가 되어서일 뿐이지 지금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동대문에서 옷 가져다 팔면서 10배쯤 받으시는 분들 많으시다. 10배가 좀 오버라고 하면 최소한 5배는 받으실거다. 인터뷰에 나와서 이슈가 된 분의 모자 블라우스 티셔츠 등등이 순식간에 완판이 되었다는 말을 들으면서 연예인이 왜 비싸게 무언가를 파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신다면 사람들이 왜 무언가를 사는지에 대한 연구를 좀 더 해보시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새우깡을 한번 생각해 보자.

 

새우깡의 가격이 정해져 있나?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 하지만 편의점, 동네 슈퍼, 대형마트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다 다르고 묶음이냐 아니냐 어디로 나가는 제품이냐에 따라 가격이 꽤 많이 차이가 난다. 

 

명품을 생각해 보자.

 

내가 볼땐 로고 지우고 동대문에 가져다 놓으면 구분도 없이 동대문 가격으로 팔릴 그런 가방들이 브랜드 라는 이름으로 몇백만원에 팔리는 것은 결코 세상이 잘못 되어서가 아니다. 그냥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기 때문이지.

 

 

그래서 결론이 뭐냐 하면.

 

이번에 내가 마트에서 아무 생각없이 1+1 이라고 집어온 어묵이다.

 

 

뒤를 보면 알겠지만 아무런 함량 표시가 없다. (이정도면 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밀가루를 샀는지 어묵을 샀는지 모를 상황이지만 뭐 이미 사서 뜯었고 국을 끓였으니 방법이 없다.

예전 이마트에서 노브랜드 어묵을 한번 산적이 있었는데 연육함량이 적어서 밀가루 씹던 맛이 났던 딱 그 어묵이었다.

가격은 저정도 퀄리티로 따지면 1+1 할인이 아닌 제값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산 것이나 다름이 없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니 맛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여러분들의 의견이 맞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뒤의 함량을 보니 쩝...속았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고객이 그 물건을 사는 것은 정말 값싸고 질이 좋아서 일까? 아니면 자신이 필요로 하는 그 위치에 딱 가 있어서 일까? 우연히 사려던 어묵코너에 다른 것보다 양이 조금 더 많고 가격은 약간 싼 녀석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저 판매 전략이 사기라고 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나중에 찾아보니 우리나라의 법에 함량 표시를 안해도 된다고 되어있는데 업체가 안해도 된다는 걸 굳이 하면서 자기들의 약점을 노출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꼼꼼히 비교하고 찾아보지 않고 산 소비자의 잘못이지.

 

오랜만에 밀가루 어묵을 먹어서 조금 흥분하긴 했지만 대기업의 장난에 당하고 나니 또다시 하나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물건을 판매할 때는 그 어떤 물건이라도 판매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팔아야 한다. 방법은 어디에나 있고 돌파구는 언제나 생긴다. 그것이 밀가루 어묵이던 어묵에 밀가루를 섞은 것이던. 난 마진을 남겨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하니까.

728x9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