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치다 보면 머리가 복잡해 지며 심신이 피폐해 질때가 있는데 좋은 방법은 최대한 머리속을 비우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이 있고 아예 더 많은 무언가를 집어넣어 다른 생각이 잘 안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정 머리가 아프다면 휴가를 내고 모든 일에 손을 떼는 것도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참선을 하거나 명상을 할 때 느끼듯 머리속에서는 일이 떠나지 않고 있다면 휴가를 가나 마나 한 경우가 될 것이다. 이럴땐 머리속을 비우는 방법 중 하나인 참선이나 명상을 하는 것과 성격상 그런 것이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아예 무언가를 더 집어넣어 계속 누르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아래와 같은 방법들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으니 한번 해보도록 하자.
팟캐스트 듣기
예전에 유행했던 팟캐스트 '지대넓얕(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같은 것이 그랬는데 이 팟캐스트는 듣고 있으면 작은 지식이라도 내 머리 속에 채워진다는 생각에 다른 생각을 잘 안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 '지대넓얕' 이라는 팟캐스트가 유명해 진 뒤 나영석 PD의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가 티비에서 했었는데 지대넓얕과 같은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많이 듣던 다른 팟캐스트로는 '타박타박 세계사'가 있었는데 진행하시는 분이 지병으로 진행자가 바뀌었다가 지금은 종영이 되었다. 진행자가 바뀌기 전까지의 프로가 너무 인상깊어서인지 진행자가 바뀐 이후는 잘 듣지 않게 되기도 했다. 세계사 뿐만이 아닌 음식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까지 많은 내용을 다루었고 때로는 한국에서 벌어진 일과 서양의 사건을 비교하며 이야기 해주는 등 다양한 이야기와 상식을 알려주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건 방송국 다시듣기로도 듣는 것이 가능하니 한번 들어보자.
최근에는 유튜브가 팟캐스트의 자리를 거의 차지했는데 관련해서 볼만한 것들이 있다면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기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방법이 있는데 나에게는 새로운 영화라는 것이 대부분 그저 그렇기 때문인 것도 있고 너무 새로운 것을 밀어 넣으려고 하면 머리가 뭔가 준비를 해야 하는데 나의 스타일에 맞는 것인지를 판단하기까지 시간이 걸려서 거부감이 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한번 보게 되면 이미 알던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머리속의 경계를 풀어주는 작용을 하는데 이건 전적으로 나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만약 본인도 그럴것이라고 생각되면 자신의 최애 영화를 찾아서 다시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랜만에 다시보는 영화라면 백지와 같은 상태에서 받아들이게 되는 것도 태반이다. 오랜만에 보는 영화들은 저런 장면이 있었나 싶은 것들이 꽤 있기도 하다.
여러번 본 영화로는 중경삼림이 있는데 처음 봤을 때 전반부와 후반부의 주인공이 다르다는 것도 모르고 볼 정도로 영화에 문외한이었던 때 영화관에서 본 후 비디오 테잎으로 빌려서 두어번 다시 본 적이 있었다. 첨밀밀과 같은 영화는 그때의 홍콩의 분위기와 함께 최근에 있었던 우산운동같은 것이 생각나며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주성치의 서유기 2부작 월광보합과 선리기연 그리고 쿵푸허슬 같은 작품은 다시 봐도 정말 재미있기도 하지만 볼때마다 인생에 대한 어떤 점을 되돌아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봤던 책 다시 읽기
책은 고전들을 가끔 다시 보는 편인데 삼국지나 서유기 초한지 등과 사마천의 사기와 같은 이야기들을 주로 보며 최근에는 오디오북등도 자주 이용한다. 유튜브에 나와있는 초한지나 서유기등을 다시 들어보면 그 재미가 생각보다 꽤 좋다. 삼국지의 경우는 다양한 버전이 있어 작가에 따라 책을 읽는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버전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고전을 다시 읽는 이유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혹은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삼국지를 예로 들자면 유비의 편을 드는 것이 맞는 것 같지만 때로는 조조의 입장이 너무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 최근에는 여포의 상황이라는 것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 항우는 왜 그 많은 전투를 이겨놓고 마지막에는 결국 패배했을까 같은 의문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경제관련 서적도 마찬가지이다. 계속 다시보게 되는 책은 켄피셔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와 하워드막스의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피터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등이 있다. 투자라는 것은 변동성이 큰 녀석이다. 올라갈때야 행복하지만 떨어질때는 거의 온몸의 살이 뜯겨나가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럴때 내가 공부한 것이 맞는지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를 다시 확인해 보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물론 마음이 차분해 진다고 내 계좌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하지 않고 덤벼든 쓰라린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공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노이즈를 막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거나 운동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참선이고 명상이고 혹은 머리속을 정리하는 것 무엇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당장 해결이 되지 않을 뿐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일은 정리가 된다. 과거에 고민 했었던 일들을 생각해 보면 언제나 최선은 아니더라도 다 정상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러니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항상 정신을 맑게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나 자신이 상처받지 않도록 해 보자. 각자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하나씩 가진다면 그것이 최상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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