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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공부란 무엇인가 - 김영민

by bigthing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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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가까운 카페에 가서 읽을 만한 두껍지 않고 재밌는 책이 뭐 없을까 고민하신다면 '공부란 무엇인가' 이 책으로 강력 추천 드리겠습니다. 두시간 정도면 읽을 수도 있고 내용은 무겁지만 풀어내는 방식은 무겁지 않은 경쾌함이 있으니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 김영민

세상의 모든 것을 연구나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오며 세상에 대한 관점을 촌철살인의 필력으로 풀어내 온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산문과 연구서를 통해 인생과 세상을 관조하고 사유하는 글을 써오며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2018년 한국인의 명절을 고찰하며 쓴 칼럼 ‘추석이란 무엇인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김영민’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본질에 닿으려는 시도를 해왔다. 첫 산문집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를 비롯, 《공부란 무엇인가》,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으로 누적 20만 부 저자가 되었다. (출처 Yes24)

 

 

 

 

목차

책을 내며

프롤로그: 낙화암에서 떨어진다고 모두 꽃은 아니다

 

1부 공부의 길: 지적 성숙의 과정

 

명료함은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 정확한 단어 사용법

알맞은 이름을 불러다오 -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

세상에 대해 논술문을 쓰기 위해서는 - 모순 없는 글쓰기

모호함은 때로 권력자의 무기다 - 논술문에서 피해야 하는 것

말뜻의 사회적 함의 - 단어와 사회

나도 제목을 붙이는 것이 귀찮을 때가 많다 - 제목의 효용

 

2부 공부하는 삶: 무용해 보이는 것에 대한 열정

 

이 수업은 여러분들의 지적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 수업 첫 시간

정신의 척추 기립근을 세우기 위해서 - 공부의 기대 효과

인생 역전 만루 홈런은 없습니다 - 공부의 생애 주기

지적인 헛소리를 하지 않으려면 - 공부와 체력

유학이란 무엇인가 - 고독과 자율

연구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 심화 학습의 시간

 

3부 공부의 기초: 질문과 맥락 만들기

 

공부하려 마음먹는 일이 어려운 일이라면 - 공부와 능동성

모범생의 자세로만은 부족하다 - 공부와 창의성

정신의 날 선 도끼를 찾기 위해서 - 독서란 무엇인가

하나의 전체로서 책에 대해 말하기 - 서평이란 무엇인가

자기만의 인덱스를 만드는 것이 좋다 - 자료 정리

골반이 삐뚤어졌어도 질문은 바로 해야 - 질문하는 법

 

4부 공부의 심화: 생각의 정교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영역에 뛰어들어라 - 주제 설정

발화의 쾌감에 탐닉하기 전에 생각할 것들 - 청중과 독자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계획의 특징이지만 - 연구 계획서 쓰는 법

욕망을 충분히 아는 자, 그럴수록 절제하라 - 문체에 관하여

멍청한 주장에 대해 멍청한 비판을 하지 않기 위해서 - 비판의 덕성

자기 견해를 갖는다는 것의 의미 - 토론의 기술

게으른 사회자가 토론을 망친다 - 사회의 기술

분석적인 요약문에 필요한 것들 - 발제하는 법

세미나의 비극을 넘어서 - 세미나를 즐기는 법

 

5부 공부에 대한 대화: 목마른 사람처럼 배움의 기회를 찾아야

 

배움의 순간도 사랑처럼, 의외의 순간에 오는 것- 중앙SUNDAY 유주현 기자와의 인터뷰

대학, 말하고 쓰는 법을 배우는 시간- 서울대 사람들 인터뷰

 

에필로그: 휴식에 대한 공상

 

그림 목록

 


 

추석이란 무엇인가? 라는 칼럼이 SNS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본질에 대한 질문을 칼럼 제목으로 정했지만 추석이라는 상황이 탐탁치 않은 분들에게 유머로 상황을 넘겨 보자는 유쾌함이 들어있는데 마지막의 질문이 압권이었습니다. 칼럼이란 무엇인가! 즉 작가님도 이 칼럼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뜻을 제목을 빌어 유쾌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한 학기를 배우는 대학생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첫 수업 시작에서 마지막 시험 후의 종강까지를 지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요 프롤로그에 나와있는 것처럼 성숙한 시민으로서는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를 논의하거나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논의에 실낱같은 기여라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그 의도대로 되셨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강조했는데도 여러분의 엄마가 연구실에 찾아와서 저를 괴롭히면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도 엄마를 불러올 수 밖에.(P.80)

최대한 버텼다가 학술회의가 끝난 뒤 열리는 회식에 참여하라. 그곳에서는 대개 양질의 음식이 무료로 제공된다.(P.103)

그보다는 차라리 조용히 미친척을 하는 것이 낫다. 자신의 논문을 잘게 찢어 염소처럼 먹던지...(P.222)


모든 칼럼에 들어있는 유쾌함을 전부 다 적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책 제목에 나온 공부란 무엇인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도 없을 것 같네요. 당연히 정의를 내리고 답을 주시진 않으셨으니까요. 하지만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어떤 태도를 가지고 공부를 하며 논의하고 배워야 할지에 대한 방향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꼭 책을 사보지는 않더라도 인터넷에 널려있는 이분의 칼럼을 찾아 읽어 보는 것도 나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아요.(모든 글이 인터넷에 있지는 않아요)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1809211922005

 

[사유와 성찰]“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

밥을 먹다가 주변 사람을 긴장시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음식을 한가득 입에 물고서 소리 내어 말해보라. “나는 누구인가.” 아마 함께 밥 먹던 사람들이 수저질을 멈추고 걱정스러...

www.khan.co.kr

 

마지막으로 포인트. 책 중간에 있는 삽화들에 대한 해석이나 내용은 없으니 책을 다 읽은 후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 책을 읽거나 관련이 있는 그림들이거든요.

삽화 중 윤두서 - 미인독서, Juan Gris - Open Book

 

이상으로 제가 강력히 추천하는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도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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